내 또래에서는 입대 혹은 제대 소식만 넘쳐나고 청첩장은 날라오지 않는다.
요즘 잘 알지 못하지만 가긴 가야하는 결혼식을 많이 가게 되었다.
신랑신부를 모르다보니 경건한 마음으로 예식에 참석한다기 보다는 안타깝게도 식사만 하고 나오게 되었다.
신랑신부의 친구나 친척들만 예식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 같았다.
사실, 보통 예식홀이 많은 하객을 수용하기에는 협소하다.
친척 결혼식 때는 식전부터 앞 줄에 착석해 있었다.
식을 보고 싶어도 도저히 홀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차라리 식당으로 직행하게 된다.
식당에서도 스크린을 통해 식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좀 그렇다.
또, 결혼식이라는 것도 "딴 딴따다~"하고 몇 발작 행진하면 금새 끝나버린다.
유아기 때는 결혼행진곡 노래가 일찍 끝나는 것도 아쉽고 웨딩드레스 입고 오래 걷고 싶어서 성당이 좋은 장소라고 생각 했다.
딱 1년 전만 해도 근사한 호텔에서 오케스트라 라이브 배경음악에 한우를 대접하는 결혼식이 하고 싶었다.
결혼식 뷔페가 아무리 부실하더라도 최소 한 사람당 2~3만원은 한다고 한다.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한우면 적어도 5만원은 하지 않을까?
3~4시간 사이에 식사 비용만 적어도 3천만원이라니...
연예인 결혼식이라면 억소리도 나올만 하다.
결혼식은 앞으로의 삶을 함께할 사람과 약속하고 세상에 선언하는 시간이다.
결혼 자체에만 가치를 둔다면 일가친척을 모시고 조용히 식을 올리는 쪽으로 기울었다.
차라리 다함께 물 좋은 리조트에 3일 정도 머무는 것도 좋은 시간일 것 같다.
정말 나의 결혼을 축복해주시는 분들과 좋은 시간도 보내고 소통하는 느낌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나도 천상 여자인지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의 웨딩드레스 신부 입장이 못내 아쉽다.
그래서 드레스를 빌리지 않고 구입하면 결국 결혼식 예산은 거기서 거기인 것으로 결론이 난다.
일생에 딱 한번 하는 결혼식인만큼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고 싶다.

































2009/06/24 10:20 Modify/Delete Reply
한국온겨?!?!?!
2009/06/26 09:31 Modify/Delete Reply
결혼식은....말그대로 "일생에 한번뿐"이기 때문에,
할때 많이들 삐걱거리기가 십상인것 같아.
일생에 한번이니까 근사하게!
일생에 한번뿐이니까(순간이니까) 간소하게!
근데 이게 둘이서 하는 거니깐, 둘이 다르게 생각하기가 쉽잖아~
더군다나 둘다 "일생에 한번뿐"이니까 양보하고 싶지도 않고...
어쨋든, 하고싶은 말은!!
결혼식 생각은 그냥 그때가서 고민하셔!!!
지금 아무~~~리 고민해봤자 아무아무아무 의미없는 고민일 뿐일껄?
대충대충 이런결혼식도 좋겠네~ 저런결혼식도 좋겠네~ 하는 수준의 "생각"이야 좋겠지만,
생각을 넘어서 "고민"의 단계로 넘어가는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것 같은데?
어차피 프로포즈받고 실제로 결혼준비하면 그때부터는 진짜 머리 뽀개질텐데,
그때부터 고민해도 저얼~대 늦지 않을겁니다~~ㅎ
@그리고 근사한 호텔에서의 식사값은 인당 7~10만원은 잡으셔야...(한우 아닐껄? 아마 호주산)
@@ 나 내일 친구 결혼식 축가(유리상자-신부에게)부른다...ㅎㅎ